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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타운, 요양원, 요양병원 중 어디를 가야할까?관리자작성일 18-04-07 11:44


  
실버타운, 요양원, 요양병원 중 어디를 가야할까?

노인가구의 증가와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실버타운, 요양원, 요양병원 등이 많아졌다. 노인 분들을 보살핀다는 의미에서 이러한 시설들은 언뜻 비슷해 보이지만 서로 차이가 있어 주의할 점들이 있다. 잘못 선택하면 필요 이상의 비용이 발생하거나 처음부터 입소가 거절되는 수도 있다. 실버타운, 요양원, 요양병원의 차이점을 아래 표로 알기 쉽게 정리하였다.

[실버타운]
실버타운은 60세 이상의 시니어가 편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특별히 설계 된 고급콘도나 리조트형호텔이라고 생각하면 아주 비슷하다. 시설구분도 요양이나 의료시설이 아닌 주거시설로 말 그대로 살고 있는 집의 거처를 편한 곳으로 옮기는 것이지 몸이 불편해 누구의 도움을 받으러 가는 곳이 아니다. 입주조건도 어느 정도 건강한 분들만 가능하며 보호자나 간병인의 상당한 도움이 필요한 분들은 입주 자체가 허락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의사나 요양보호사가 필요치 않아 실버타운에는 의사가 없다. 그 대신 사회복지사, 영양사, 헬스트레이너, 레크레이션강사 등이 입주민의 일상생활, 식사, 건강, 오락 등을 책임지고 있다.
고급 실버타운은 입주민을 위한 전용식당, 수영장, 헬스장, 물리치료실, 게이트볼장을 비롯하여 카페, 당구장, 도서관, 컴퓨터실 등도 구비하고 있다. 이러한 편의시설뿐만 아니라 노래교실, 라인댄스, 서예나 공예 프로그램도 운영하여 입주민의 활발한 여가활동을 돕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실버타운의 장점은 아파트와 같은 독립적인 주거공간과 입주민 전용식당을 들 수 있다.
어느 정도 기본적인 건강과 경제력이 있으면서 아파트처럼 독립공간에 살면서 편하게 지내고 싶어하는 분들이라면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 부인과 사별하여 혼자 계시는 남자 어르신들이나 하루 3번 식사준비가 부담스러운 여자 어르신들이 많이 입주해 있다. 법적으로 60세 이상만 되면 입주가 가능하지만 주로 70~80대 분들이 입주민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요양원]
요양원은 주로 의사의 처방이나 치료가 매일 필요하지 않고 돌봄 서비스가 필요한 분들을 위한 시설이다. 실버타운처럼 편한 곳으로 주거지를 옮기는 것이 아니라 자택에서 혼자 독립적 생활이 어려워 요양보호사의 도움을 받으며 지내기 위해 입소를 하는 곳이다. 그러나 일상생활이 다소 어렵다고 해서 언제든지 원하면 요양원 입소가 가능한 것은 아니다. 요양원 입소를 하기 위해서는 먼저 노인장기요양등급 1~2등급을 받아야 한다. 노인장기요양등급을 받지 않으면 정부의 지원을 전혀 받을 수 없어 요양원 입소비용이 비싸지기 때문이다. 현실적으로도 연로한 어르신 중 식사준비 및 용변처리가 안되거나, 치매나 중풍으로 인해 독립적인 생활이 어려운 분들을 요양원으로 모시는 경우가 많다.
노인장기요양등급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심사에 의해 결정되며 신체적 혹은 정신적으로 많이 불편한 분들에 한해 1~2등급에 해당하는 시설등급이 나온다. 등급이 나오지 않는 경우 건강과 경제력이 허락되면 실버타운을 먼저 알아보는 것이 좋다. 등급이 나오지 않았지만 노인성 질환으로 건강이 안 좋은 분들은 요양원입소가 안 되는 대신 요양병원 입원은 가능하니 참고하면 된다. 다만 요양병원은 요양보호사가 상주하는 것은 아니어서 간병간호를 받을 경우 요양원에 비해 비용이 많이 높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요양병원]
요양병원은 병원 앞에 요양자가 붙어서 요양원과 혼돈이 되곤 하는데 요양원처럼 무엇을 도와주는 복지시설이 아니라 의료시설로 병원이다. 병원은 실버타운처럼 환경이 편한 곳으로 살러 가기 위해 이주를 하는 곳도 아니며, 요양원처럼 독립생활이 어렵다고 수발 들어달라고 가는 곳도 아니다. 투석이 필요한 신부전증 환자, 수술 및 뇌질환 후유증 완화를 위한 재활치료나, 약물치료가 필요한 중증치매환자, 암치료환자, 중증은 아니더라도 지속적인 투약과 처방이 필요한 어르신들이 이용하게 된다.

다시말해 요양병원은 노인성질환 등으로 인해 의사의 지속적인 처치나 재활이 필요한 분들에게 적합하다. 그러나 노인장기요양등급을 받으신 어르신 중에 특별히 의사의 지속적인 의료적 처치가 필요치 않은 분들도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는 경우가 다수 있다. 요양병원은 간호사는 있지만 요양보호사가 상주해 있지 않아 필요 시 개인간병인을 고용해야 하기 때문에 요양원에 비해 비용이 많이 든다. 따라서 노인장기요양등급 1~2등급 해당 자 중 의사의 지속적인 의료적 처치가 필요하지 않은 분들은 요양병원이 아닌 요양원으로 모시는 것이 좋다.

[현명한 선택, 행복한 노후]
실버타운은 물론이고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은 본인에게 맞는 시설 선택이 중요하다. 충분한 경제력을 갖추고 있어 고급 실버타운 입주가 가능함에도 집에서 홀로 무료한 시간을 보내는 분들이 의외로 많다. 또한 요양원에 계셔도 되는 분들을 요양병원으로 모시게 되면 내지 않아도 될 간병비용이 생각보다 많이 발생된다. 이와 반대로 의사의 지속적인 의료처치가 필요한 분이 요양병원이 아닌 요양원을 선택하게 되면 응급상황 발생시 큰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다.

어르신이 혼자 지내기 여러가지로 불편한 상황이 되면 자녀들은 어르신을 위해 실버타운, 요양원, 요양병원을 찾게 되는데 그 중 어디가 적합한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어느 곳이 적합한지는 어르신의 인지 및 신체 건강상태에 따라 다르다. 이럴 때에는 먼저 종합병원에서 치매를 포함한 건강검진을 받도록 한다. 건강검진 결과 건강에 크게 문제가 없으면 실버타운이 적합하며, 건강에 문제가 있으면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연락해 노인장기요양등급 심사를 받도록 한다. 심사결과 장기요양등급 1~2등급이면 요양원 입소가 가능하며 3~5등급이면 재가요양을, 등급과 상관없이 노인성 질환을 앓고 계시면 요양병원을 알아보아야 한다. 1~2등급이 나왔지만 노인성질환인지 확실치 않으면 우선 좋은 요양원의 문들 두들겨 상담을 받아 본 후에 요양원이 적합하지 않으면 요양병원을 알아보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실버타운, 요양원, 요양병원은 일반 콘도나 병원과 달리 잠시 머물다 좋은 곳이 생기면 쉽게 옮길 수 있는 곳이 아니다. 한번 입소하면 적어도 6개월, 길게는 몇 년씩 계시게 된다. 처음 선택이 부모님 노후 행복의 10년을 좌우하니 시간이 걸려도 충분히 알아보고 현명하게 결정하는 것이 좋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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